카투사 훈련병의 KTA(카투사 훈련소) 생활(5)
2021년이 얼마 안 남았고, 2022년도 카투사에 지원하시고 합격하신 예비 카투사 분들과 부모님들은 정보를 알아보려 많이 노력하고 계시겠지요. 제 카투사 경험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다만 2010년도 후반 겨울에 한정된 내용이기에 지금은 변화가 있을 수 있으니 참고해주세요.
지난 이야기는 아래 링크 달아두겠습니다! KTA에서의 일기는 하루하루가 길어 매 회차 1일 분량이네요. 21일간의 KTA 생활이니 기대 많이 해주세요.
카투사 생활-4 (후반기 교육, 시설, 식당, KTA, 평택)
카투사 훈련병의 KTA(카투사 훈련소) 생활(4) KTA(카투사 훈련소)에 대해 궁금해하실 것들을 추가적으로 적어볼까 합니다. KTA 식당 식당은 캠프 험프리스 내에 여러 식당 중 세마포어라는 곳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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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A 5일 차.
KTA에서의 첫번째 월요일이다. 오늘부터 제대로 된 KTA에서의 일과가 시작된다. 시간이 빠른 것 같다. 더 빠르자. 오늘 아침에 떨리는 첫 번째 모의 PT(체력 검정)을 봤다. 모의 PT여서 여기서 떨어지더라도 유급당하진 않는다. 자기 스스로를 테스트하는 목적이다. 1분 간의 팔 굽혀펴기와 윗몸일으키기, 그리고 1 mile(1.6km) 달리기였다. 팔 굽혀 펴기는 42개, 윗몸일으키기는 40개, 달리기는 7분 3초였다. 뿌듯하다. 논산에서 열심히 운동한 결과이다. 앞으로 두 번의 PT 시험(체력검정)이 남아있는데 이렇게 유지만 해주면 첫 번째 체력검정에서 통과할 수 있을 것 같다. 오늘 새벽에 달리기 하는데 얼어 죽는 줄 알았고 심장 멎는 줄 알았다. 침이 졸졸 흐르는데 나오자마자 얼어붙는 극한의 추위였다. 쨌든 했다는 게 중요하다. 또, 오늘 교관이 달리기에서는 거의 안 떨어진다고 해줘서 좀 더 마음이 놓인다. 오늘의 기록을 바탕으로 앞으로 운동 열심히 하고 PT 1차 통과하자!
오늘 밥도 맛있었다. 아침은 늘 그렇듯 스크램블 에그랑 짭조름하고 얇은 소세지 패티, 그리고 오렌지였다. 점심은 BBQ 소스가 뿌려진 닭다리 오븐구이였다. 저녁은 무려 파스타였다. 존맛탱. 앞으로도 쭉 이렇게만 나왔으면 좋겠다.
ELT랑 WTT 수업도 오늘부터 시작이다. ELT는 영어시험이고 WTT는 군사? 그런 거 시험이다. ELT는 미리 준비해야 할 게 많다. 뭐 단어도 엄청 외워야 되고 표현도 많이 외워야 되는 것 같다. 다들 모이면 공부하느라 바쁘다. 1, 3 소대는 WTT부터, 2, 4 소대는 ELT부터 나눠서 수업을 받는다. WTT부터 시작하는 소대가 더 이득인 것 같다. ELT 단어 외우느라 운동을 못한다. 하루 8시간 수업을 듣는다. 8시부터 11시, 12시부터 17시. 이 수업이 끝나면 하루도 끝나는 거나 마찬가지다. 각 수업을 한 주씩 듣는다. 그리고 금요일날 시험을 본다. KTA 꿀인 것 같다. 17시부터는 밥 먹고 8시까지 자습하다가 8시부터 한 시간 쉬고(불침번이 없는 날이면 일찍 자도 될 것 같다)(이 시간에 Turf;잔디밭 달리기도 할 수 있다. 30분까지, 17 바퀴 뛰면 3.2km라고 한다.) 잠에 든다.
오늘은 초번 불침번이어서 9시부터 10시이다. 나름 꿀 시간대여서 감사한 마음뿐이다. 난 참 감사할 줄 아는 어여쁜 청년이다. 불침번은 빨래를 돌려줘야 한다. 사람들이 문 밖에 빨래망을 놔두면 한 데 모아서 빨래를 돌리고, 그럼 다음 불침번이 건조를 하고, 하는 식이다. 논산에서 우글대며 빨래하던 기억은 잊어도 좋다. 근데 빨래망은 논산 거다. 유머. 또 논산 꺼를 쓰는 게 있는데, 논산에서 쓰던 녹색 수건을 여기선 걸레로 쓴다. <링크 참조> 논산에서 수건 많이 버리고 왔는데 많이 가져올걸. SOP때 청소용 걸레가 부족하다. 청소도구 자체가 부족한데 어쩌라는 건지 의문인 수준이다
카투사 썰풀이-1 (카투사 되는 법, 지원조건, 합격, 논산 훈련소, 용산, 평택)
안녕하세요. 군대 후기를 들고왔습니다. 저는 우선 2020년도에 병장만기전역한 카투사 병장입니다. 캠프 험프리스(평택)에서 약 600일간 복무한 이야기를 하나하나 해볼까 합니다. 우선 올해 카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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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전 분대원들이랑 같이 Turf도 뛰고 ELT에서 시킨 3분 스피치 연습도 해야겠다. 옆에서 룸메가 자꾸 말 건다. 심심할 수 있겠지만 나는 아닌데 말이지. 쉬게 해 줬으면 좋겠다.
우리 PG는 되게 착한 사람인 것 같다. 처음엔 되게 나대고 싸가지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외국에서 오래 살아서 생각하는 게 미국인이라 나댔던 거고 한국말을 잘 못해서 말을 툭툭 해가지고 싸가지없는 것처럼 보였던 거다. 미안. 첫인상만으로 사람을 판단하면 안 되는걸 또 한 번 느끼게 된다.
날갯죽지는 좀 낫나 했는데 다시 아프다. 왜 그런 거지? 그래도 팔 굽혀 펴기 하는 데는 아무 영향이 없어서 다행이다. 내일부터 150개 씩만 하자!
여기 생활은 정말 빠르다. 일단 쓸데없는 대기가 없다. 논산은 틈만 나면 대기시켰다. 총 쏘러 가서도, 각개 할 때도, 온통 퍼질러 앉아서 기다리는 게 일이었는데 정말 그런 게 하나도 없다. 야외활동도 없다. 참 좋다. 이제 눈 감았다 뜨면 수료식까지 D-15이다. 평택 행정병 시켜줬으면 좋겠다..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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