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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리뷰

카투사 생활-24(평택 카투사, 영향, AI, 외박, 설날, 가는 법, 신병)

by 진강민승 2022. 9. 29.

카투사 자대 생활(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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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투사 생활-23(평택 카투사, gym, 운동, 헬스, 일기, 체육관, 신병, 피엑스)

카투사 자대 생활(23) https://jinkmins.tistory.com/entry/%EC%B9%B4%ED%88%AC%EC%82%AC-%EC%83%9D%ED%99%9C-22%ED%8F%89%ED%83%9D-%EC%B9%B4%ED%88%AC%EC%82%AC-%EC%A7%91%EC%B2%B4%EA%B5%90%EC%9C%A1-%EC%9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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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대 9일 차

 집에 엄마랑 통화를 했다. 나는 아직 너무 어린 것 같다. 정신적 성숙이 필요하다. 내가 조금만 더 어른이었다면 어땠을까? 집안 가계에 더 보탬이 될 수 있는 사람이었다면 부모님한테 걱정말라고 큰 소리 뻥뻥 쳤겠지만, 나는 아직 부모님의 지원 아래 학업을 해야하는 상황이기에 아무런 말도 할 수 없다. 앞으로 어떻게 되는걸까? 사실 입대 후 수료를 기다리고, 자대배치를 기다리며 입대 전 우리집의 상황이 어땠고, 부모님의 상태가 어땠는지 거의 잊다시피 하고 있었다. 오늘 엄마와 통화하며 내가 군에 갇혀서 얼마나 근시안적인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 알게됐다. 우리 집이 다시 희망찬 생활을 할 수 있게 되면 좋겠다. 내가 할 수 있는건, 부모님한테 밝고 부담 안 주는 모습 보이기. 내가 해야 할 일 알아서 잘 하기!

 

 동기 형들이랑 선임분들이 사주신 치킨 뜯으며 얘기를 정말 많이 했다. 대부분은 각자 가정에 대한 얘기였고, 내 마음을 관통한 주제는 "AI와 인공지능이 판치고, 3Job은 기본인 시대가 올텐데 나는 그에 어떻게 대비해야 할 것인가?" 하는 것이었다. 내가 지금 주 전공으로 하고있는 것 되에 나는 뭘 할 것인가? 나는 늘 내가 뭘 좋아하고 뭘 잘 하는지 모르는 채 살아왔다. 내가 나 스스로를 알아야 "무엇을 어떻게 하자" 하는 목적의식을 갖고 미래에 AI가 내 일자리를 대체하는 상황을 대비할 수 있을 것 같다. 군대에서 복무하는 동안 나는 나에대해 공부하고, 더 많이 직, 간접적으로 경험하려 노력할거다. 군대에서 나한테 좋은 영향을 주는 사람들을 많이 만난 덕분에 다양하고 깊이있는 생각을 할 수 있는 것 같다. 이런 환경에 감사하다.

 

 

 

자대에서의 일기 10

 첫 외박으로 5day를 잘 다녀왔다. 민족의 명절이라고 신병 첫 외박부터 5일 외박을 다녀왔다. 카투사의 본질이라고 할 수 있는 외박을 경험하게 돼서 기뻤다. 그리고 이걸 매주 한다니 더 더 더 기쁘다. 오늘 아침 8시에 부대로 돌아와서 하루 웬종일 배럭에서 폰질하고 낮잠자고 아주 하루 힐링 잘 했다. 너무 개꿀이다. 핸드폰 가지고 오라고 아직 안했는데 그냥 가지고 왔다. 안 들키면 되지 뭐 어때. 아무튼 연휴를 정말 잘 보내고 왔다. 첫날 소프트볼 필드에서 외박안전교육을 받고 성난 빡빡이들 수백명이 워크인게이트로 달려가 GS25 앞 버스 정류장에서 20번 버스를 미친듯이 기다리는 광경이 정말 기이했다. 짬 찬 사람들은 알아서 그 전 정류장에서 타서 무사히 버스를 타는데, 나와 짬찌들은 아무것도 모르고 그 자리에서 몇십분을 기다려 겨우 탔다. 그렇게 20번을 타고 평택역에 도착하니 또다른 지옥길이었다. 냅다 기차역으로 뛰는 사람들 틈에 섞여 처음 와보는 평택역에서 입석을 끊고 집으로 향했다. 다른 사람들은 선임들이 옷을 빌려줬는지 사복이던데 나랑 동기형만 OCP 차림이라 부끄러웠다. 기차에서도, 지하철에서도 OCP pc 모자를 써야하는지 벗어야하는지 몰라서 냅다 벗었는데 빡빡이 머리가 차갑고 부끄러웠다. 심지어 쓰는게 맞는 것 같다. 집에 도착하니 진짜 많이 낯설었다. 설레기도 했다. 엄마랑 아빠랑 맛있는 밥 먹고 얘기도 많이 했다. 다들 잘 될거다 진짜! 나도 잘 해야지. 다음날엔 친구들 만나서 묵혀둔 얘기도 많이 했다.

 

 이제 여기서 거의 이년을 지내야하니 CIF랑 JQS 같은것도 한다고 하는데 뭔지 아직 모르겠다.. 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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