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투사 훈련병의 KTA(카투사 훈련소) 생활(13)
평택 카투사 훈련소에서 지내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 중 하나는 바로 풍경이었습니다. 미군 부대 내는 굉장히 잘 설계된 미국의 교외 도시 풍경이었고, 곳곳에 편의시설들이 위치해 촌놈으로서 굉장한 경외감을 품게 되었습니다. 더 중요한 건 평택의 너른 평야 덕에 노을 지는 모습이 굉장히 예쁘게 보인다는 것입니다. 평소에 노을을 미친 듯이 좋아하는데요, 평택에서의 약 3주간의 훈련소 생활로 더 좋아하게 된 것 같아요.
더 많은 이야기는 아래에 링크 달아두겠습니다.
카투사 생활-12(미군, KTA, 후반기 교육, WTT, 면접, PT)
카투사 훈련병의 KTA(카투사 훈련소) 생활(12) 카투사 훈련소에서 있었던 이야기가 거의 끝나가고 있어요. PT가 정말 큰 주제였는데 PT시험만 통과하면 그 후로는 좀 만만해지는 게 사실입니다. 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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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A 15일 차.
D-6, KTA수료까지 6일 남았다니 믿기지 않는다. KTA 5층, 내가 살던 방은 절대 잊지 못할 것 같다. 예쁜 노을이랑 야경을 마음껏 보게 해준 예쁜 방이다. 비록 룸메이트가 좀 짜증 나게 굴긴 했지만, 나쁜 사람이어서가 아니라 그저 안 맞는 사람이었던 것이기에 이해한다. 오늘 아침도 일어나기 힘든 건 마찬가지였다. 어제 6시 반부터 자려고 누웠는데도 그렇더라. 역시 난 잠이 아주 아주 많이 부족한 것 같다. 어서 집에 가고 싶다.
아침 운동은 달리기였다. 이 추운 아침에. Academy run은 너무 한 것 같다. 아침 운동시간이 가장 빡센 시간이다. 내일도 academy run 한다는데 걱정이 앞선다. 사실 여기 수료하고 나서 자대로 가서 보직을 받아도 아침운동(PT)은 계속해서 해야 하고, 체력평가도 몇 달에 한 번씩 주기적으로 받아야 한다고 한다. 슬프다. 다시 팔 굽혀 펴기 시작해야겠다. 며칠 쉬었는데 아쉽다.
바로 내일이 WTT 시험인데 아는 건 없지만 공부하기는 싫다. 너무 별로다. 내일 총도 쏴야 되는데 너무 귀찮다. 내일 WTT 시험만 잘 통과하면 내 수료를 막을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 떨어지는 사람은 거의 없는 것 같다. 사실 이번 기수에 WTT 먼저 본 소대에선 떨어진 사람이 있다고 한다. 이렇게 소문이 돌 정도이니 그만큼 안 떨어진다는 거지. 빨리 수료 확정받고 기쁜 마음으로 평택에 남아서 개꿀 빠는 보직을 맡고 싶다. 오늘도 기도하고 자야겠다.
오늘 육군본부? 에서 별이 온다고 해서 잔뜩 이것저것 시켰다. 별이 별건가 싶다. 되게 많이 봤는데 흥. 암튼 귀찮았다. 근데 수고했다고 빵을 나눠주더라. 빵이라고는 교회에서 나눠준 찐빵이 전부였는데 이 사람들 사람 조련을 참 잘한다. 빵은 참 맛있었다. 초콜릿이길 바랐는데 크림 단팥빵이더라. 맛이 좋았다. 주변에선 이름을 적어가길래 나는 빵 포장지를 챙겼다. 나가서 사 먹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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