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투사 생활-19(캠프 험프리스, 신병 보호기간, px, 패스, 피자헛)

카투사 자대 생활(19)

오랜만입니다. 현생이 바빠 신경쓰지 못하고 살았던 블로그에 돌아왔습니다. 아직 보여드릴 게 많아 전전긍긍하던중 돌아오게 돼 기뻐요. 2020년에 전역한 아저씨의 기록이지만 어떻게든 도움이 되지않을까? 하는 생각에 남겨봅니다.

 

https://jinkmins.tistory.com/entry/%EC%B9%B4%ED%88%AC%EC%82%AC-%EC%83%9D%ED%99%9C-18%EC%BA%A0%ED%94%84-%ED%97%98%ED%94%84%EB%A6%AC%EC%8A%A4-%EC%8B%A0%EB%B3%91-%EB%B3%B4%ED%98%B8%EA%B8%B0%EA%B0%84-%EC%B2%AB-%EC%99%B8%EB%B0%95-%ED%8C%A8%EC%8A%A4-%ED%95%B8%EB%93%9C%ED%8F%B0

카투사 생활-18(캠프 험프리스, 신병 보호기간, 첫 외박, 패스, 핸드폰)

 

자대 3일 차

 선임들이 외박을 나가는 걸 처음으로 봤다. 너무 부럽다... 오늘 우리 중대가 90일 무사고 달성으로 기본 2day pass가 아닌 3day pass를 받아 모두 월요일 저녁에 돌아온다고 한다. 90일 전 한 소위가 curfew 이후에 돌아다니다가 MP한테 찹혀서 200일이 넘던 무사고 기록이 깨졌다고 한다. 거 뭐 엄청난 사고도 아니구만 무사고 기록좀 지속시켜주지... 하필 내가 신병 보호기간일 때 기록 pass가 나왔다니 참 슬프다. 나도 외박 나가고싶다... 어서 180일 무사고 찍고 또 3day pass 받아서 나가고싶다. 오늘 외박을 못나간 시니어카투사랑 New PX 쪽을 다녀왔다. 가는 길이 참 멀었다. 우리 부대가 맨날 여의도의 몇 배다~ 하는 얘기만 듣다가 실제로 초록버스 타고 활주로 주변을 둘러둘러 New PX를 가보니 참 크구나 싶었다. 어두울 때 가서 더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최소 30분은 걸린 기분이다. 참, New PX 인 이유는 TMC 쪽에(버거킹 쪽) Old Px도 있다고 한다. Px는 Post Exchange지롱~ 군사 영어 시간에 열심히 외운게 다 이유가 있었구나 싶다.

 

 

 무튼 그렇게 멀리까지 처음으로 부대 구경을 해보니 굉장히 엄청난 곳에 내가 와있구나 다시한번 실감했다. 셔틀버스가 참 시간을 잘 맞춰 순환하는 것도 매력적이었다. 이게 없었더라면 택시타고 다니면서 돈을 길바닥에 쏟아부었겠지? New Px에는 참 많은 것들이 있었다. 한국군은 못들어간다는데 안에 꽤 큰 마트? 같은게 있다고 하고, 한국인이 들어갈 수 있는 구역에는 푸드코트랑 가판대들이 널려있었다. 외부 음식을 이렇게 만나보게 되어 신기했다. 배스킨라빈스도 있었다. 시카가 사준다고 했는데 감히 그러라 할 수 없어서 괜찮다고 한사코  사양했다. 이렇게 군생활을 잘한다. 다음에 동기들이랑 여유롭게 와서 구경해봐야지. 당장 내일 주말이니 New Px랑 Warrior zone 에 가서 완전 신나게 놀고올거다. 거기까지 갈 생각 하니 또 머리아프긴 한데 그래도... 방에 있으면 뭐해..!!

 

 뭔가 많이 써야지~ 싶었는데 너무 졸려서 기억이 잘 안난다. 근데 여기 일단 너무 좋다. 나도 미군하고싶다. 대위쯤 시켜주면 기꺼이 할거같은데! 갑자기 동기형이 피자헛에서 피자 시켰다고 먹고왔다. 미국 피자헛은 꽤 짜군. 이게 군댄가? 내일을 위해 일찍 자야지.. 행복한 하루였다. 나도 얼른 외박나가고싶다.. 핸드폰도 쓰고싶다. 99폰으로 밖에 전화하는거 지긋지긋하다.